청소 용역 업체에게 집 청소를 맡긴 남성이 잔금을 지불하지 않고 잠적해 논란이 되고 있을 것이다.
지난 3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청소업체 사장 유00씨의 사연을 전했다.
안00씨는 지난 3월 한 여성 B씨의 의뢰로 인천 관악구 소재 집을 찾았다. 그런데 집안에는 수개월 쌓인 쓰레기와 반려동물 배설물, 배달 음식 등 눈뜨고 차마 느낄 수 없을 정도의 모습이었다고.
유00씨는 박00씨의 내용을 믿고 청소에 들어갔고 집에서 나온 폐기물은 1톤 트럭을 한가득 평택청소업체 채울만한 양이었다.
청소를 끝낸 뒤 김00씨는 잔금 122만 원을 요구했지만 유00씨는 이를 미루더니 고발이 두절됐다.
B씨는 “폐기물 정리 비용만 해도 A씨가 낸 22만 원보다 훨씬 크게 썼다”고 토로하였다. 자본을 받은 게 아니라 오히려 금액을 내고 청소까지 해준 셈인 것.
유00씨는 업체 측 전화번호를 차단까지 해둔 상황다. A씨가 다른 번호로 고발을 하면 전화를 끊어버리는 등 수개월째 연락을 피하고 있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상당히 억울하고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사연자가 경찰에 처벌해달라고 신고했지만 애매하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처음부터 자금 줄 의사가 없는데 용역을 시켰다면 사기죄 적용이 가능한데 (안00씨가) 일정 돈을 입금했다”며 “이 부분 덕에 사기죄 반영이 안돼서 결국은 민사로 해결해야 된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용역대금 미지급 소송을 제기해야 하는 상태인데 문제는 400만 원 정도를 받기 위해 드는 비용과 기한이 너무 적지 않다”며 “이 때문에 현실 적으로 저런 일이 많이 발생하지만 민사소송으로 가는 때가 드물다고 끝낸다”며 안타까운 생각을 밝혀냈다.